10대 금융소외자 급증…금융교육 강화 절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개인 워크아웃 및 파산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나서 소비자 금융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10대 채무불이행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청소년들에 대한 금융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10대 채무 불이행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사이버 게임머니 등을 구매하기 위해 휴대폰 소액결제를 무분별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금융 거래에 나서는 10대들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신용회복위원회가 주최한 개인 금융소외자 대상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금융 지식을 익히고 합리적은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청소년 금융 교육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 과제"라며 "소외된 개인 금융소비자들의 심리적 공황을 치유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한국은행이다.

한은은 청소년 경제강좌, 청소년 경제캠프, 한국은행 방문강좌, 외부기관 강의지원, 통화정책 경시대회, 한은 금요강좌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양한 퀴즈 및 게임을 통해 청소년들이 쉽게 경제 지식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직접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소비와 효과적인 용돈 관리 등을 교육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함께하는 교실'을 운영 중이다.

청소년금융협의회는 회원사인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에서 전문가를 지원받아 일선 학교에 일일교사 형식으로 파견 교육을 보내고 있다. 또 10개 지방협의회 차원에서도 청소년 대상 경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다양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잠재 고객으로 분류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한 금융 지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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