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존경 못 받는 국가 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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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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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세계 33위인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와 관련 “앞으로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만달러, 4만달러가 되더라도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국민이나 국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 1차 보고대회에 참석, 국가브랜드 제고 대책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선진일류국가는 단순히 1인당 소득이 얼마냐 하는 것보다 모든 분야에서 선진일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며 “잘 사는 나라도 중요하지만 존경받고 사랑받는 나라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짧은 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어두운 면도 좀 있긴 하지만 이것을 걷어내기 시작하면 이른 시간 내에 좋은 국가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국가브랜드위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적 위치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지 못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브랜드위를 중심으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 매우 많고, 그것이 세계적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어떤 위기에도 끝은 있다. 앞으로 1년이 갈지, 2년이 갈지 확실치 않지만 끝은 있으며 위기가 끝난 이후에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어떤 위치에 놓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거 단일민족 국가에서 이제 다문화를 공유하는 국가가 됐다”며 “이러한 새로운 문화를 적절히 소화하고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그런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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