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트워크 통신업체 시스코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첫 서버컴퓨터를 출시했다. |
세계 최대 네트워크 통신업체인 시스코가 기업용 서버컴퓨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시스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첫 서버컴퓨터를 출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시스코가 휴렛팩커드(HP), IBM, 델 등과 맺어왔던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사실상 깨지고 본격적인 서버전쟁이 선포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시스코는 이번 서버컴퓨터 출시를 통해 차세대 인터넷 시장혁명을 위한 첫 걸음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하나의 서버에 여러개의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시스코의 서버컴퓨터에 장착돼 있어 기업들의 비용절감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스코의 서버컴퓨터 출시로 시장 내 전략적 동맹관계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 컴퓨터와 인터넷을 연결시키는 통신장비를 주로 생산하던 시스코가 이번 서버출시로 IBM이나 HP와의 협력관계를 끊고 VM웨어, EMC와 같은 업체들과 연계해 서버와 통신장비, 소프트웨어를 연계한 종합 전산설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스코의 서버시장 진출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지난 1월 말 HP는 시스코가 수년간 독점하던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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