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 4.30 재보궐선거 경남 김해시 갑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전 김해에서 태광실업을 운영하는 박 회장으로부터 수 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 및 주변 인물들의 계좌추적 자료를 근거로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새벽, 이씨의 분당 주거지에서 영장을 집행했으며 18일 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박 회장을 구속기소한 중수부는 최근 박 회장이 정대근 전 농협회장의 홍콩 차명계좌로 250만 달러(37억원)를 건넨 사실을 밝혀내 `휴켐스 헐값 인수 대가'인지 수사 중이며 지난 주말부터 `정치권 로비설'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과 가족, 회사 임직원 등을 상대로 벌인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을 통해 조성 과정이 의심스럽고 사용처가 불분명한 뭉칫돈을 상당 부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연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인사 중에 전.현직 검사장이 포함돼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언급된 바 없다"며 "누가 포함돼 있든 성역없는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원장을 시작으로 전.현직 정치인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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