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254억 달러)에서 석유제품(15억 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석유제품의 수출 비중이 11.9%(49억 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년 사이에 절반 밑으로 떨어진 셈이다.
경유, 나프타, 벙커C유 등 석유제품은 최근 몇 년 간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주도해왔다.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 2004년만 해도 연간 102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4%에 그쳤으나 매년 늘어나 2006년 204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6.3%를 차지한데 이어 2007년에는 240억 달러, 6.6%로 비중이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1월 6.8%(22억 달러), 3월 7.9%(29억 달러), 5월 9.7%(38억 달러)로 상승하다가 국제유가 상승세가 최고조에 달한 7월 11.9%(49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10.5%(39억 달러), 11월 7.4%(22억 달러), 12월 5.9%(16억 달러), 올해 1월 6.6%(14억 달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락한데다 전 세계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수출 급등세를 이끈 석유제품의 수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중 평균 원유수입 단가는 배럴당 43달러로 지난해 2월(93달러)에 비해 54% 가량 하락했고 수입액은 같은 기간 62억8천만 달러에서 32억3천만 달러로 4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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