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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대출연체율 3년9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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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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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대출 상환 여력이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또 가계와 기업의 대출 연체액이 1년여 사이에 10조 원 가까이 급증하는 등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은행들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현재 1.67%로 2007년 말보다 0.93%포인트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0월 말 1.6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대출 연체액이 2007년 말 5조9천억 원에서 15조5천억 원으로 9조6천억 원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대출의 경우 연체액이 같은 기간 3조9천억 원에서 12조 원으로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0.92%에서 2.31%로 뛰었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3조7천억 원에서 11조4천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연체율이 1.0%에서 2.67%로 치솟으며 2005년 5월 말 2.80%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63%로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2007년 말 0.37%, 작년 2월 말 0.28%보다는 상승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2007년 말 0.55%에서 작년 2월 말 0.76%, 올해 1월 말 0.82%, 2월 말 0.8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가계 대출 연체액은 2007년 말보다 1조4천억 원 증가한 3조4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이 1조7천억 원을 차지했다.

금감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악화와 실물경제 침체로 작년 하반기 이후 연체율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정부 보증을 활용해 자금을 지원하고 구조조정도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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