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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에 '알뜰 소비족'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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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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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경품행사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백화점 포인트와 공짜 쿠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장기 불황으로 '알뜰 소비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1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2007년 6월부터 1인 1회 한정으로 무료 커피 쿠폰을 발송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30만여명이 이 쿠폰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 백화점 하루평균 방문객수는 그 전보다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커피 무료 쿠폰 이용자들은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다. 2007년 7월~12월까지 이용고객수는 9만7천여명이었으나 지난해 7월~12월까지는 11만6천여명으로 20% 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미아점 김동규 영업총괄팀장은 "불황 탓으로 무료 증정 행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꾸준하게 늘면서 백화점을 찾는 방문 고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알뜰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1월 겨울 정기세일 기간에 진행했던 '행복한 가족 만들기' 경품행사에 총 6만3천명의 고객이 응모했다. 이는 지난해 겨울 정기세일 경품 응모고객 수(4만6천명)보다 36%나 늘어난 것이다.

또 현대백화점 천호점이 1월 세일행사에서 총 4만3천명에게 3만원 이상 구매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송한 결과, 1만5천389명이 사은품을 수령했다. 2008년 동일한 행사에 비해 사은품 수령률이 11%나 높아진 것이다.

또 현대백화점이 올해 설 세일행사 기간에 판매한 상품권 가운데 행사 종료 후 4주간 회수율은 올해 86%로 지난해 79%에 비해 7%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 2일부터 18일까지 백화점 적립 포인트로 상품을 증정하는 '신세계 포인트 사은선물 빅 찬스전'을 진행한 결과, 총 2만여명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만해도 이런 행사를 진행할 경우 참가자가 평균 1만명 미만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이 백화점이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젊은층의 의류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영 경품 행사'에도 과거 평균 참여인원인 2만5천명보다 2.4배가 많은 6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세계닷컴에서 진행됐던 '신세계 센텀시티 오픈기념 경품행사'에도 1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높은 참여율은 작년 10월에 신세계닷컴에서 10일간 진행했던 '크루즈 여행 경품' 행사에 참가한 1만6천명에 비교하면 하루 참가자 수가 4배 가까운 수치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백화점 경품행사와 포인트, 무료 쿠폰 등이 알뜰 소비족에게 '돈을 쓰지 않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구매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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