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일본에서 사는 것이 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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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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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이의 와인 e야기]

환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와인을 즐기는 이들 역시 경제적 부담이 커졌습니다.

종종 외국 출장을 가는 분에게 좋은 와인이나 고가의 위스키를 부탁하는 사람들도 많이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에 나갔다가 오는 이들이 가장 많이 사오는 것도 와인이나 위스키라고 합니다. 이는 아마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것 입니다.

위스키의 경우는 공항의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와인은 그 종류가 너무 많아서 해외에 나가더라도 직접 그 나라의 전문 샵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보아도 같은 제품의 와인이나 위스키를 우리나라보다 싸게 구입을 할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인데 그이유가 뭘까요?

첫번째로는 주세, 관세등 주류에 부가되는 세금 때문입니다.

일본과 한국의 경우 주세법이 약간 다릅니다. 주세는 양조주와 증류주로 나눠, 알코올 도수 차이 등과 같은 국가별 특정 기준에 따라 부가되는 세금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구분 짓는 범위가 포괄적이며 세금 또한 ‘몇 퍼센트’ 식으로 어떤 기준에 비례하여 매겨지고, 일본의 경우는 조금 더 그 기준이 세분화 되어 있어서 각각의 기준에 따른 일정한 금액을 부가 합니다.

좀더 쉽게 이야기 하면 한국의 경우 종가세라 하여 특정 기준 안에서 제조원가, 또는 수입원가에 따른 비율로 주세가 부가되지만, 일본의 경우는 종량세라 하여 특정 기준 안에서 350ml, 700ml 같은 양에 따라 일정한 금액의 세금이 부가 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경우는 알코올도수 14도인 700ml 용량의 와인이라 할지라도 그 원가가 얼마냐에 따라 수입와인의 경우 수입 원가에 관세 15%가 붙고 거기에 주세 30%, 그리고 기타 10% 등이 더해져 최고 68%의 세금이 부가됩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동일한 조건의 주류라면 원가 3만원 하는 와인이나 30만원 하는 와인 모두가 같은 금액의 세금이 부가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법에 의한다면 와인의 가격이 비쌀수록 일본의 와인가격이 훨씬 저렴해 지겠지만, 저가형의 경우는 한국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특정 와인의 경우 산지에서 직접 각국으로 유통을 주관하지 않고,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수입한 와인을 2차적으로 주변국에서 수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마진이 더해져 원가가 상승하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몇년전 이태리 시칠리의 한 와인의 경우 미국에서 수입한 와인을 일본및 주변 아시아 국가로 미국측이 수출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 와인의 일시적인 품귀현상으로 인하여 재고분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자 거꾸로 일본의 와인을 다시 미국에서 사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단 환율만이 아닌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시장의 와인가격의 변동이 있을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요와 공급이라는 법칙에 따라 공급량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면 그 와인의 가격은 뛰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하는 와인의 경우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넘치게 되면 비용절감을 위해 가격을 내려서라도 수요를 늘릴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이 맘 때면 각 와인 수입업체들이 퀄리티는 이상이 없으나 빈티지 쇼트나, 라벨 파손, 그외 기타의 이유로 와인장터나 와인 벼룩시장 등의 이름으로 와인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합니다.

와인가격이 상승하는 요즘 이런 할인행사 등을 이용해본다면 경제적 부담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요?
Joe18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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