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면천두견주' 명맥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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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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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업체인 국순당이 충남지역의 전통주 면천두견주(중요무형문화재 86-2호)의 명맥을 되살리기로 했다.

국순당은 18일 서울 강남구 국순당 본사에서 문화재청과 '무형문화재 후원' 조인식을 열어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고 면천두견주에 대한 전승 활동에 2000만원을 지원하고 유통망 개척을 돕는 등 향후 2년 간 후원하기로 했다.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국순당은 이화주, 신도주 등에 이어 이번에 6번째로 면천두견주의 전승활동을 진행한다. 

국순당은 이번 무형문화재 후원을 통해 우리 전통 문화를 계승.발전시킨다는 브랜드 철학을 구현할 계획이다. 

배중호 국순당 사장은 "이번 후원은 1차적으로는 무형문화재 전승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소외된 문화재'에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은 면천두견주를 자사의 직영매장인 '백세주마을' 등에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등 판로 개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면천두견주'는 진달래 꽃잎을 섞어 담는 향기나는 술을 말한다.

두견주는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卜智謙)에 얽힌 전설이 있다. 그가 병이 들어 온갖 좋다는 약을 다 써도 병이 낫지 않자, 그의 어린 딸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 기도를 드렸다는 것이다. 신선이 나타나 이르기를 아미산에 활짝 핀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지금 면천초등학교 뒤에 있는 우물)의 물로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뜰에 2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려야만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딸이 그대로 하였더니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는 말도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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