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송유관용 강판 10만톤 해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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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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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오른쪽)과 인도 웰스펀사의 고엔카 회장(가운데), 노영돈 현대종합상사 대표(왼쪽)는 18일 인도 안자르(Anjar) 현지에서 연간 10만톤 규모의 송유관용 열연강판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이 최고급 강판재인 송유관용 열연강판 10만 톤을 해외에 수출한다.

1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세계 2위의 API강관(송유관) 제조업체인 인도의 웰스펀(Welspun)사와 연간 10만톤의 송유관용 열연강판 장기공급계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오는 4월부터 1년간 10만톤 규모의 송유관용(API X70) 열연강판을 인도와 미국 현지공장에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웰스펀사 인도공장으로 송유관용 열연강판을 시험 선적한데 이어, 미국 리틀락(Little Rock) 현지공장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만여톤을 납품한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장기공급계약 체결은 최고급 강재인 API강재 부분에서 고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해외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현장에 소재 공급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체 전기로에서 생산한 210mm 슬래브를 이용해 고급 송유관용(API X70) 강종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그간 고로사들만의 영역으로 구분되던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향후 송유관용뿐만 아니라 유정용 소재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H형강, 열연강판, 철근 등 주력 제품에 대한 수출 물량을 늘리고 신제품 및 고급강종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수출 시장 개척에 매진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전기로 제강사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시트파일, 철도레일, 무한궤도 등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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