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강세로 돌아서자 이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에 비유하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18일 대우증권은 "선전하고 있는 코스피와 WBC에서 뛰는 한국 대표팀은 많이 닮았다"며 "환율 안정은 대표팀이 멕시코전에서 홈럼포를 날린 것에 비견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강타자가 즐비한 세계 증시에서 코스피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외환시장 안정이 결정적이었다"며 "추세적인 안정을 거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무역수지 개선과 대외 금융불안 완화가 유지된다면 코스피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금융사가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점도 한국 대표팀에 비유됐다.
이 연구원은 "해외 금융사가 연달아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것은 국가 대표팀이 보유한 환상적인 계투진과 모습이 비슷하다"며 "이달 10일 미국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바클레이즈 캐피털이 연달아 개선된 실적을 내놨고 파산위기에 몰렸던 제너럴모터스마저 추가지원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런 점이 세계 금융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면서 코스피를 지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코스피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한 뒤 안착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존 모멘텀만으론 부족하고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며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주가를 합리화하기 위해선 먼저 거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금융불안도 해소되는 모습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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