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료시장에 ‘고급’ 컵커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3700억 원으로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중 컵커피 시장 매출은 지난해 1400억 원대로 올해도 10% 이상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컵커피의 원조는 매일유업의 ‘카페라떼’다. 97년 등장한 매일유업의 ‘카페라떼’는 캔커피 일색이었던 커피음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12년간 8억 개 가량 팔렸다.
이에 매일유업은 최근 젤리를 넣은 컵커피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을 선보이며 커피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은 새로운 개념의 젤리커피로 해조류와 식물종자 등의 천연 검(Gum)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이미 만들어진 젤리를 첨가한 것이 아니라 카페라떼 안에서 커피젤리가 순간 겔화되는 자체개발 신공법을 적용했다고 매일유업 측은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출시 첫 해인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매일유업 박경배 홍보팀장은 “1997년 국내에 컵커피가 전무하던 시절 매일유업이 컵에 빨대를 꽂아 길거리에서 마시는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컨셉을 도입한 것처럼 이번에는 마시며 씹어 먹는 커피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의 출시로 커피음료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컵커피 시장의 후발 주자인 롯데칠성음료도 에스프레소 전문점 엔제리너스와 손잡고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18일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는 고급 컵커피 ‘카페라떼’와 ‘카라멜마키아또’ 2종을 출시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고급 원두 로스팅 기술과 엔제리너스 브랜드를 제공하고, 롯데칠성음료가 제조 및 생산,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이에 롯데칠성은 엔제리너스의 에스프레소 전문점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컵커피 시장 주대상인 여성층을 집중 공략 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세븐일레븐 PB제품으로 ‘엔제리너스 컵커피 라떼ㆍ모카’ 2종을 출시해 하루 평균 5,000개 이상의 높은 판매를 기록, 이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며 “컵커피에 이어 4월 중 병커피 2종을 추가 출시할 예정으로 고급 커피음료와 기존 에스프레소머신 렌탈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고급 원두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저렴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문화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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