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형' 임대 아파트인 장기전세주택(시프트) 1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시프트는 주변시세보다 60~80% 정도 가격에 최고 20년동안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이번 공급물량은 시프트가 처음 공급된 2007년(2016가구)과 지난해(2625가구), 올해 공급예정 물량(3175가구) 등을 모두 합산한 것보다 많은 최대 물량이다.
서울시는 내년에 강남구 세곡지구 1041가구 등을 포함해 시프트 1만291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중 SH공사가 건설해 공급할 시프트는 총 1만2502가구로, 나머지 414가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공급하는 방식인 재건축 시프트로 분양될 예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강일2지구 1999가구 △천왕지구 1683가구 △천왕2지구 691가구 △은평3지구 2237가구 △마천지구 730가구 △세곡지구 1014가구 △우면2지구 1207가구 △상암2지구 1236가구 △신정3지구 1705가구 등을 공급한다. 재건축 매입형의 경우 구체적인 공급단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60㎡ 이하 6201가구 △60㎡ 이상~85㎡ 이하 4116가구 △85㎡ 초과 2599가구다.
내년까지 공급이 완료되면 서울시내 시프트는 총 2만여가구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장기전세주택을 총 11만가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들어 시프트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프트 청약 경쟁률은 2007년 평균 7.0대 1에서 2008년 9.6대 1, 올해 들어 현재까지 16.3대 1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마감한 관악청광플러스원 59㎡는 2가구 모집에 312명이 청약해 156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1월 마감한 서울숲아이파크 전용면적 84㎡도 13가구 공급에 1431명이나 몰려 당시 최고인 1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장기전세주택 도입 시 주택에 대한 개념을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바꾼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며 "내년부터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 시민들도 이러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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