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금융기관으로 도약을 꿈꾸는 산업은행이 투자은행(IB) 능력을 십분 발휘해 녹색 산업 및 신재생 에너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산은은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거나 자금부족으로 투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녹색성장기업의 가능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녹색기업의 중장기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보다 적극적인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산은은 올해 △저탄소와 관련된 바이오에너지·풍력·석탄 액화에너지 △환경산업·관련설비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개발·생산 및 관련설비 제조업 △에너지효율향상 및 에너지절약·이용합리화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스, 사모투자펀드(PEF) 등의 방법으로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은은 IB능력을 활용해 새로 끌어들인 자금 이용, 현대그린파워, 포스코파워, 태기산 풍력발전, 가로림만 조력발전, 김천 태양광발전의 자금중개 등에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총 5049억원을 지원했다.
또 국내를 벗어나 해외 녹색 산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중부발전과 에코프론티어가 말레이시아에 건설하는 바이오매스(Bio-Mass)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에 금융자문·주선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 사업자가 탄소배출권(CER) 획득을 위해 해외에서 진행하는 첫번째 프로젝트파이낸스 발전소 건설사업이다.
특히 2013년 이후의 탄소배출권(CER)과 자발적 저감권(VER) 획득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미래탄소펀드(Future Carbon Fund)에 2000만 달러 출자도 추진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CER 유통가격이 지난해 17~18유로에서 최근 6.5유로까지 하락했다"면서 "시장상황을 보고 추가 검토후 출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관련산업의 기술개발과 함께 산업화에 중점 투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을 계획 중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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