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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故 장자연의 전 매니저이자 호야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유장호 씨가 "신인 배우의 죽음을 이용할 욕심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5분만에 끝난 이날 기자회견은 새로운 사실은 드러나지 않은 채 기존의 입장만 거듭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유씨는 18일 오전 병원에서 퇴원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AW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인 연기자의 죽음을 이용할 욕심도 없고 용기는 더더욱 없다"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한편 유씨는 '서세원씨 와는 어제 처음 본 사이'라고 밝혀 서세원씨와의 관계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다음은 유씨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발표 전에 말할 것 있습니다. 제가 병실에 있는 동안 인터넷을 보지 못해서 측근한테 들었는데 서세원씨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는데 지금 말하는 것은 100% 제 심정이고요. 어떤 누구도 제 판단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닙니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죄송합니다. 입장 표명인 만큼 질의응답은 받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 중입니다. 수사 과정 중에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고 장자연님이 자살한 지 열흘이 넘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합니다. 그 걱정 뒤에는 많은 뒷이야기가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고 장자연님이 부당하게 싸우다가 죽음으로 마감한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단지 그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 부당함은 연예계에서 일부분인 이야기인데 마치 연예계 전부인 것 같은 모습으로 비춰져 연예계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신인 연기자의 죽음을 이용할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은 더더욱 없습니다. 특히 유가족이 저를 오해하는 것에는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프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오해를 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맹세컨대 저는 고인의 명예를 더럽힐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또 저는 고 장자연님에게 문서 작성을 강요한 적도 없습니다. KBS를 비롯한 타 언론사에 고인이 남긴 문건을 전달한 적도 없습니다. 문건은 경찰조사 대로 유가족과 고 장자인의 지인과 저와 모두 보는 앞에서 태웠습니다.
김 모씨는 자신과 저와 네 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현재 저 유장호는 대한민국 누구와 법적소송이 진행된 것이 한 건도 없습니다. 저희 모 소속 배우가 김씨가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형사 고소를 했고 그 것에 대해 김씨가 맞고소 한 적은 있습니다.
김씨의 주장에 대해 명명백백 밝히고 싶지만 경찰 조사 중이기에 밝히지 않고 경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여기 계신 기자 분들께도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에 관해서 모든 진실이 경찰 조사 결과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 생각하고 이 생각은 지금 앉아있는 곳에서도 변함없습니다.
여러분 앞에 저는 보시다시피 건강을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저는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부족한 저를 믿고 있는 소속 배우님들과 매니저들과 즐겁게 일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일이 없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고 장자연님의 죽음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기자님들께서 무엇이 궁금한지 저는 신문을 통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중이고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그래도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기자님들 앞에 다시 한 번 서겠습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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