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의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 번째 대결은 한국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만찬하에 드러낸 역사적 쾌거로 드러났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WBC에서 1회말 한국이 3득점으로 경기흐름을 주도하자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6회초 일본 투수 교체 무렵 팻코파크 경기장에서는 ‘독도는 우리땅’이 흘러나왔고 한국 관중객이 승리를 염원하며 따라부르자 일본팬들은 곡명의 의미도 모른 채 노래에 맞춰 춤추는 헤프닝이 벌이지기도 했다.
경기가 4-1로 끝났을 때는 한국팀 선수가 투수 마운드 중앙에 태극기를 꽂았고 한국의 자긍심을 전세계에 알렸다.
한국 대표팀 수장인 김인식 감독은 평소 조용한 편이었지만 이날만은 승리로 들뜬 나머지 태도의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박동희 인터넷경기 해설가는 “선수들이 훈련할 때 한국은 최신유행가요가 나오는데 일본은 자국 최신가요가 나온다”며 “일본의 최신가요는 대부분 한국의 인기가수 ‘보아’ 노래”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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