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셰어링특집> 일자리 확대, 발 벗고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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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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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경예산 중 5조원 가량을 55만개의 일자리 만들기에 투입키로 했다. 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구직난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에 부응해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형태로 일자리 늘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은 임원급여 10~20%를 삭감하고, 부장 이하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해 15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올해 신입사원 급여도 20%를 줄이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임원임금 10% 삭감과 관리직 임금동결 등을 통해 인턴과 글로벌 청년봉사단 2300명을 올해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일자리 창출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대졸신입 6000명을 채용한다. 일자리 만들기 동참을 위해 채용규모를 당초보다 1000명 확대했다. 추가되는 재원은 임원연봉과 대졸초임 삭감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SK그룹은 모두 1800여명의 인턴을 채용해 올해 3차례로 나눠 협력사 300곳에 파견할 계획이다. 5월에 실시되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 예년 수준인 1200명 정도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올해 총 16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전 임원들이 10% 반납한 보수와 직원 초임 삭감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정규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2000명을 채용한다.

노조와의 관계 탓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임원들과 관리직, 사무직 임금 일부를 삭감하는 식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기업들의 고통분담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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