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세를 유지하던 금융주도 약세 전환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85.78포인트(1.15%) 내린 7400.8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31포인트(1.30%) 하락한 784.04, 나스닥지수는 7.74포인트(0.52%) 떨어진 1483.4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국채 매입 계획이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FRB는 전날 3000억 달러의 국채 매입 및 7500억 달러의 모기지 담보증권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로렌스 크리투라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매니저는 "미 정부가 한쪽에서는 국채를 찍어내 팔고 다른 한쪽에서는 돈을 찍어 내 다시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간과할 수 없는 사기"라고 말했다.
경기지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 7일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사상 최대치인 547만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64만6000건으로 7주 연속 60만건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지수 역시 -35.0을 기록해 침체된 제조업 경기를 반영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티그룹은 15% 가까이 내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0%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도 각각 8%, 13%, 5.7%씩 빠졌다.
대형 보험사 푸르덴셜은 무디스가 투자손실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낮추자 25% 급락했다.
케이트 위츠 피프쓰써드어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투자자들이 숨을 고르며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며 "여전히 막대한 자금이 관망세에 있다"고 말했다. 금융주는 시티그룹과 BoA, JP모건 등의 실적 호전 소식 덕분에 최근 8거래일 중 7일간 강세를 보이며 54% 급등했다.
이외에 지난 12월 끝난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낸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 10% 가까이 올랐고 달러 약세 우려로 상품가격이 반등하면서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17% 급등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