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정부의 금융구제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IMF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금융구제안은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부실 자산에 대한 가치평가 기준과 자금난이 심각한 은행들을 되살릴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부실 금융기관의 재무상황에 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한 과제"라며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부실 자산 해소를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민관합동펀드(PPIF)를 조성하는 내용 등을 담은 금융구제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이후 8.7% 내리며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이에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14일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금융구제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안은 다음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IMF는 이날 미국 경제가 2.6% 역성장하는 등 올해 전세계 경제가 60년만에 처음으로 1%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각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돌파구를 찾을 때까지는 세계 경제가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20개국(G20)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경기부양에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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