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잇는 철도 건설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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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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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을 잇는 광주와 대구 간 철도 건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동서 간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통합을 유도하기 위해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대구시와 함께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이 노선은 광주에서 출발해 담양, 순창, 남원, 함양, 거창, 고령, 대구 등 8개 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200.7㎞로 3조6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호남권에서 최단시간에 영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어 대량 화물운송 등 교통과 물류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주와 대구 사이에는 1980년대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건설한 88올림픽도로가 개통됐으나 편도 1차선으로 고속도로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철도 노선은 정부가 20년 단위로 세우는 국가 장기교통망 계획에는 포함돼 있지만 장기과제로 분류됨에 따라 15년 이내에 착공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제3차 중기교통시설 투자계획 및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 사업이 녹색 뉴딜 사업의 하나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4월께 전문가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를 거쳐 올해 안에 수정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이 계획이 반영되면 동부권의 대구.구미.포항과 서부권의 광주.목포.군산 등 동서 간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되고 내륙권 교류 활성화와 관광자원 개발 등으로 국토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광주와 대구 사이에 교류가 크게 늘면서 기존 고속도로 이외에 철도 건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의 중장기 관련 계획 변경 때 반영돼 가시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공동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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