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승용차, 금, 골프용품 등 값비싼 내구 소비재 수입이 최대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내구 소비재 수입액은 15억8천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억6천100만 달러)에 비해 33%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수입액이 1억9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9.8% 급감했고 금 수입액은 지난해 1∼2월 2억2천200만 달러에서 올해는 1억100만 달러로 54.6%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채 등 골프용품의 올해 1∼2월 수입액은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700만 달러)보다 30.6% 준 것으로 집계됐다.
비단 내구 소비재 뿐 아니라 비내구 소비재나 직접 소비재 수입도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직접 소비재 수입 규모는 13억3천2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16억4천4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9% 줄었고 특히 주류 수입은 38% 감소한 6천8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13억8천700만 달러어치가 수입됐던 비내구 소비재의 경우에도 올해는 22.1% 감소한 10억8천만 달러어치가 수입됐다.
비내구소비재 중 의류 수입은 같은 기간 6억9천600만 달러에서 5억500만 달러로 27.4%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요 감소 등으로 대부분 품목의 수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소비재는 승용차, 의류 등의 감소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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