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대선후보 시절 정무특보를 지낸 임모씨가 전날 구속된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어선 안된다”고 경계했다.
특히 정 전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를 놓고 당내 논란이 확산된 시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함에 따라, 당내 제계파는 향후 정 전 장관의 공천에 미칠 영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영민 대변인은 “검찰이 의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시점이 오묘할 수 있느냐”며 “오비이락의 상황인만큼 앞으로 검찰 수사에 있어서 어떤 정치적 오해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정동영계는 현 정권의 ‘정동영 죽이기’가 부활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정동영계 인사는 “검찰이 정 전 장관과의 연계 가능성을 흘리는 것은 터무니 없는 얘기로, 음모가 있는 것 같다”며 “후원금을 전달받은 게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정 전 장관 출마를 반대해온 주류계 한 인사는 “중요한 시점에 공교롭게 이런 일이 터졌다”며 “검찰 조사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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