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금래 의원은 외유내강형 정치인이다. 선한 인상으로 하여금 상대를 따뜻하게 만들고 내재된 강한 소신은 여성전문가로서의 그의 뚝심이 배어있다.
여성을 위한 길을 한결같이 걸어온 김 의원은 여성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21세기 여성미디어 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거쳤다.
김 의원이 여성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둔 시기 취업시장의 문턱에 서면서였다. 여성문제가 김 의원의 문제로 다가왔던 것이다.
그 당시 여자가 갈 수 있는 직장이라고는 비서직이 전부였다. 학창시절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했던 남학생들은 대기업에 취직 되는 데 그런 곳은 꿈도 꿀 수 없었던 김 의원은 속이 많이 상했다. 그 동안 집과 학교에서도 막연하게 잘한다는 기대만 받았지만 성차별 사회 속에서 현실을 타개해가면서 진로를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지 못했기에 좌절감이 더 컸다.
이 좌절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던 그는 마침 선배들이 만들었던 ‘청녀회’에 들어가서 여성문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그 이후 30여 년간 여성단체에서 실무행정가 겸 여성운동가로 맹활약했다.
비례대표 11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그는 현재 여성정책 관련 포럼과 간담회을 열고 일자리 만들기·나누기·지키기 특위를 맡아 활동하면서 여성 관련 문제들을 개선해나가는 주력하고 있다. 여성과 관련된 일이면 발 벗고 나선 덕에 여성문제에 관해선 국회 내 1인자가 됐다.
김 의원은 올해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장으로서 2010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후보를 발굴하고 육성해 정치 분야의 여성 대표성을 높이는 데에 힘쓸 계획이다. 그 덕분에 양성평등이 완전히 이뤄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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