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안용찬 부회장/제주항공 제공 |
제주항공은 또 도쿄 등 일본 대도시 중심의 관광보다 온천·골프·스키와 같이 테마를 위주로 한 관광이 늘고 있어서 홋카이도·큐슈 등의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주항공은 올해를 일본 노선의 안정적 시장진입 기회이자 주요 노선 선점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엔화 급등에 따른 일본 여행수요 감소 등의 악재 속에서 저렴한 항공료를 무기로 공격적인 취항에 나설 경우 얼어붙은 일본 여행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은 22일 일본 정기노선 취항과 관련해 “미주나 유럽 노선처럼 비용 부담이 적은 데다, 타 국적사나 일본 항공사 항공료의 70% 수준에 판매한다”며 “고환율로 인한 여행비용 부담을 항공료에서 줄일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만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원-엔 환율의 비정상적인 상황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에 일본 여행객의 심리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안 부회장은 일부 경쟁사들의 도를 넘은 견제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쟁사들의 견제가 예사롭지 않다. 제주항공 좌석을 이용하는 여행사에 대해 ‘좌석 공급 중단’을 내세우며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로 압력을 견디지 못해 제주항공과 좌석 판매계약을 체결했던 일부 여행사가 계약을 파기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기타큐슈=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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