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의보 보험료 인상…가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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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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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부터 비용부담 30% 이상 증가

보험업계가 2009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보험료를 인상하고 의료실비보험 보장도 크게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보험료 및 보장 내용이 유지되는 이번 주 중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보험사의 의료실비보험 보험료가 10% 가량 인상된다.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예정이율 인하도 예상된다. 예정이율 인하는 보험료 인상 효과를 가져온다.

의료실비보험 관련 보장이 축소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3월과 4월 보험에 가입하는 가입자의 경제적 손실 차이는 30% 이상에 달한다.

보험사들은 암, 뇌졸증, 디스크, 충수염, 당뇨병, 선천이상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한 치료시 적용되는 입원비와 통원비 등을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보험료와 보장 내용이 적용되는 3월 중에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의료실비보험은 환자 본인이 부담한 실제 병원비를 보장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상품으로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인 자기공명영상(MRI)촬영, 컴퓨터단층(CT)촬영, 신기술 치료비 등을 전액 보장한다.

또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하면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고 만기가 되면 납입 보험료 중 일부를 환급받을 수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병원에 가서 치료한 후 받은 영수증을 보면 보험 급여 항목과 비급여 항목으로 구분돼 있는데 급여 항목 중 본인 부담액과 비급여 항목 전부를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며 "의료실비보험은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항목 비용을 100% 보장하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실비보험은 보험사별로 민영의료보험, 의료실비보장보험, 건강보험, 의료비 보장보험, 실손보상보험, 실비보험 등의 명칭으로 불린다.

메리츠화재 '알파플러스 보장보험', 흥국화재 '행복을 다주는 가족사랑', 한화손해보험 '프라임 의료보험', 현대해상 '하이스타골드 종합보험', LIG손해보험 '닥터플러스보험', 그린화재 '원더풀라이프', 삼성화재 '올라이프보험', 동부화재 '100세청춘보험' 등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의료실비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각 보험사의 상품은 보험료가 차이나고 동일한 담보라도 보장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파악해 가입해야 한다.

우선 보험사별로 보장 기간이 다르므로 보장 기간이 긴 100세 만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보장 내용 중 입원비와 통원비 담보의 경우 보장 금액이 높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손해보험의 경우 의료비 담보는 중복 보상이 안되기 때문에 중복 여부를 확인한 후 가입해야 하며 적립 보험료가 적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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