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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둘어서면 인근 지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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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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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개점 후 인근의 지가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서울시내 4개 대형마트 인근의 총 36개 필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개점 직후 인근 지역의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중계동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평균 3.5% 정도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2003년 마트 개점 직후 공시지가는 전년도(2002년)에 비해 21.4%가 증가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명일동 이마트 인근 지역은 마트 개점 전 2년간 지가가 정체기에 머물렀다가 마트 개점 직후인 2003년도엔 25.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대문 홈플러스와 방화동 홈플러스의 인근 공시지가도 마트 개점 직후 각각 14%, 13.7%의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인근의 지가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대형마트가 적게는 하루 수천명에서 많게는 1만~2만명을 끌어들이는 집객효과가 있어 상권이 크게 활성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9일 개장한 이문동 KCC웰츠타워 내 이마트의 경우, 개점 첫 날 3만여명이 내점해 대형마트의 집객 능력을 실감케 했다.

따라서 신규 창업자 및 상가 투자자는 대형마트 인근, 특히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는 건물 내 상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대형마트와 겹치지 않는 업종이라면 마트의 집객효과를 누리면서 상권을 확보할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다만 매장 규모가 큰 대형마트는 대부분의 업종이 입점되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 상권을 슬럼화시킬 여지가 있으므로 업종 구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3300㎡~5500㎡ 규모의 대형마트 입점 상가를 노리는 것이 좋다.

현재 대형마트가 입점했거나 입점 예정인 분양 상가로는 이문 KCC웰츠타워와 성남 신세계쉐덴, 은평뉴타운 내 팜스퀘어 등이 있다.

이문 KCC웰츠타워는 지하1층 약 5000㎡ 규모로 식품매장 위주의 이마트가 입점예정이고 지상 1, 2층은 일반 투자자에게 분양중이다.

성남 신세계쉐덴은 지하 1, 2층에 1만8000㎡ 규모의 이마트가 입점 예정으로 지상 1층 상가를 일반 투자자에게 분양하며 은평뉴타운 내 팜스퀘어는 1만2000㎡ 규모의 킴스클럽이 입점한 상태에서 지상층을 분양중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대형마트의 개점 이후 인근 지역의 지가상승은 상권 가치의 상승으로 볼 수 있다"며 "상가 투자를 위한 대형마트의 규모는 5000㎡ 이하가 적정선으로 이보다 크면 같은 건물에 입점한 다른 상가를 활폐화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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