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공동주택에 한옥디자인 적용

대한주택공사는 우리나라 대표 주거형태인 공동주택에 전통한옥의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한(韓)스타일이란 우리 문화의 한류로서 대표성과 상징성을 띄며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가 가능한 한글, 한식, 한복, 한지, 한옥, 한국음악(국악) 등의 전통문화를 브랜드화한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전통의 한옥디자인이 접목된 공동주택의 안마당 도입부 모습.

주공은 전통건축의 원리를 토대로 현대적인 공동주택에 적용 가능한 한옥디자인을 개발했으며 단지계획에서는 나무, 동산, 수경 등의 풍수개념을 도입했다.

또한 한옥의 대표적 평면유형인 ‘ㄱ’자 및 ‘ㄷ’자 집을 기본으로 아파트 평면에 마당 개념을 도입하여 전용면적 59㎡, 84㎡, 134㎡ 세 가지 단위세대 평면을 개발했다.

인테리어는 입주자의 연령층에 따라 중장년과 신혼부부를 겨냥하여 각각 ‘격조’와 ‘세련’을 주제로 차등화했다.

주거동 외관은 한옥에서 나타나는 기단, 벽체, 지붕의 ‘조형 3분법’을 도입하여 특화했다. 특히 저층부는 돌기단을 형상화한 ‘가구식’과 화방벽을 형상화한 ‘벽식’, 골목길을 형상화한 ‘골목식’ 등의 디자인이 개발됐다.

근린생활시설, 보육시설, 문주 등의 디자인도 전통을 모티브로 제작된다.

주공 주택기술처 유재홍 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한옥디자인의 확대 보급을 위해 정부중앙부처, 전국지방자치단체, 학술단체 등 관계기관에 한옥디자인 개발 내용을 담은 책자를 배포하고 지난 12일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시흥목감택지개발지구 및 전주시에 사업지구를 선정하여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韓)스타일의 주거문화 창조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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