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 "가스요금에 허리 휜다"

 
중소 상공인들은 산업용 천연가스 요금 등이 너무 높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김경범 동부제철 인천공장장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인천 상의에서 개최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인천 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정부가 4개월 전에 인상한 가스 요금을 다시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산업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을 올린데 따라 소매 요금이 608원/㎥으로 약 10% 인상됐다.

김 공장장은 "지난번 요금 인상으로 인천 기업들은 추가 부담이 연간 280억원에 이르고 개별기업들은 3천700만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며 "가스 도매요금 추가인상을 재고하고 개별소비세를 면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항만 사용료가 너무 높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태식 인천광역시창고업협회 회장은 "인천항 아암물류단지는 항만부지 월 사용료가 1천783원/㎡으로 울산항의 2.9배, 평택항의 2.1배이며 부산항에 비해서도 116원 비싸다"며 "인천항만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항만부지를 임차한 중소기업에게 경영난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 회장은 "최근 치솟고 있는 외항의 부지사용료도 내항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며 "인천항만 내항 사용료는 지난 11년간 5% 인상되는데 그쳤으나 개별공시지가의 적용을 받는 외항은 작년 한 해에만 22.3%가 인상됐다"고 강조했다.

정해영 ㈜철우기업 대표이사는 "수도권에 필요한 공장건물을 확보하지 못한 많은 기업들이 가설 건축물을 보관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 2년으로 돼 있는 가설 건축물 존치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경기는 변동하기 때문에 어두운 시기가 지나면 반드시 밝은 시기가 온다"며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동력사업과 녹색성장 관련 분야는 지역 중소기업에게도 좋은 사업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1월 대구ㆍ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진행된 손 회장의 지역 상공인 간담회는 이날 인천지역을 끝으로 마무리됐으며 전국 9개 권역에서 상공인 400여명이 참가해 100여건의 건의사항을 제출했다.

대한상의는 "간담회에서 수집된 과제들을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을 통해 면밀히 검토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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