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세계 최초 공개…8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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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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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 발표

기아차가 오는 8월 LPG 연료를 사용하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친환경 브랜드인 ‘Eco Dynamics’ 발표회를 열고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지난해 말 미국 대륙 횡단에 성공한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량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는 LPG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출발 또는 가속 때 모터가 내연기관을 도와주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1600cc 감마LPI HEV엔진이 탑재된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의 최고출력은 114ps, 최대토크는 15.1kg.m다. 가솔린 환산 연비는 리터당 21.5km에 달할 정도로 경제성을 자랑한다.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1년에 2만km를 주행할 경우 유류비는 104만원 수준으로 포르테 가솔린 모델의 연간 주유비(202만원)보다 98만원 저렴하다.

기존 포르테와 차별화하기 위해 내외관 디자인도 변경했다. 외관은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콤비램프, 알로이 휠을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했으며 △헤드램프 블랙 베젤 △사이드 리피터 △리어 스포일러 등을 추가했다.

내장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동력전달 상황을 표시해 주는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카 별도의 내장컬러를 적용해 기존 차와 차별화했다.

특히 기아차 하이브리드카임을 알려주는 고유 음원(하이브리드 징글(hybrid jingle))을 개발해 차량 시동 시 재생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 음원을 TV나 라디오, 인터넷 광고 등에 활용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에는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됐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사의 니켈수소(Ni-MH) 배터리보다 출력은 높지만 가볍고 크기가 작아 연비향상과 공간 확보에 효과적이다.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는 오는 4월 2일 개최되는 2009서울모터쇼에 전시된다.

◇친환경 브랜드 ‘Eco Dynamics(에코 다이나믹스)’ 공식 선언

한편 기아차는 이날 친환경 브랜드인 ‘Eco Dynamics(에코 다이나믹스)’를 공식 선언하고 향후 친환경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Eco Dynamics’는 자연·환경·생태를 의미하는 ‘에콜로지(ecology)’와 효율·절약·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함축한 ‘ECO’에 원동력·에너지·활력을 의미하는 ‘다이내믹스(Dynamics)’를 조합한 단어다. 지구 환경과 생태계, 인류 사회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실현하는 원동력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친환경 브랜드 발표로 기아차는 1999년부터 강조해 온 ‘품질경영’과 2006년 ‘디자인 경영’에 이어 ‘친환경 경영’을 회사의 새 성장 전략으로 추가하게 됐다.

기아차는 이날 처음 공개한 ‘Eco Dynamics’ 고유 엠블럼을 향후 선보이게 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에 부착할 예정이다.

◇2011년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한 중형 모델 출시

기아차는 이날 친환경 브랜드 'Eco Dynamics' 발표를 비롯해 친환경 기술 개발현황과 비전, 친환경 마케팅 추진계획, 그리고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중장기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8월 기아차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줄시하는 기아차는 2011년에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중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12년에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조기 실용화할 계획이다.

내달 열리는 2009서울모터쇼를 시작으로 국내외 모터쇼에 ‘Eco Dynamics Zone’을 마련해 하이브리드 차량과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로체 이노베이션을 선보이면서 국내 최초로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을 적용한 데 이어 올 초 유럽지역에 국산차 최초로 ISG(Idle Stop&Go) 시스템이 적용된 씨드ISG 모델을 선보였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아차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 강화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 달성과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조기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Eco Dynamics’ 발표회에는 기아차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 김충호 국내영업본부장, 이기상 하이브리드개발실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대림대 자동차과 김필수 교수 등 환경·자동차 부문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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