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시장에서 노트북이 무서운 기세로 데스크톱PC를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올해 국내 PC시장에서 노트북 매출액이 데스크톱 PC를 처음으로 넘어 설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PC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노트북 매출이 데스크톱 PC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CPU성능이 좋아지고 가격도 100만원 초반으로 내리면서 노트북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데스크톱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노트북 매출이 데스크톱 매출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판매 댓수는 2007년 12만대에서 지난해 13만대로 늘었지만 데스크톱 판매는 2007년 102만 5000대에서 지난해 92만 8000대로 줄었다.
여기에 최근 넷북 수요가 전체 노트북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어 노트북 매출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LG전자도 2007년과 2008년 노트북과 데스크톱PC 판매 비율이 6대 4정도로 노트북 매출이 데스크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올해 국내 노트북 매출은 지난해 1조 9583억 원에서 3.3% 증가한 2조 2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데스크톱 매출은 지난해 2조 566억 원에서 5.3% 감소한 1조 9467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노트북 매출이 데스크톱을 넘어설 것전망했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도 노트북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3년에는 처음으로 데스크톱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한국IDC는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노트북 판매는 총 173만대, 데스크톱은 267만대로 데스크톱이 100만대 가량 많았지만 2013년까지 노트북 판매 대수가 연평균 5.6%씩 증가해 227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데스크톱은 같은 기간 판매 대수가 연평균 3.4%씩 감소해 2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는 노트북 시장의 성장이 가정용 PC가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이미 가정용 PC로는 노트북이 125만대 팔리며 112만대의 데스크톱을 제쳤다.
한국IDC 관계자는 "노트북이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이 내리면서 데스크톱 수요를 대체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하지만 공공기관과 기업 등은 여전히 데스크톱 사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 가정용 PC시장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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