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금융 부실자산에 대한 세부대책 발표로 폭등한 데 힘입어 코스피도 두 달 반만에 12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증시를 억눌러 온 불확실성이 미국발 호재로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14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20포인트(1.85%) 오른 1221.70을 기록하며 연사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11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82억원과 1675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키며 3629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달 17일부터 이날까지 6일 동안 모두 7858억원 순매수하며 '바이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은 20일 1040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23일 2185억원과 이날 3633억원으로 매수 규모를 늘리며 증시 수급을 대폭 개선시키고 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1200선 돌파가 관건이었기 때문에 이를 넘어선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 1200선 위로 의미있는 저항선이 없기 때문에 1400선까지도 무리없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미국이 연초에 내놓은 금융위기 대책은 시장에서 실효성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상승할 때마다 발목을 잡아 왔던 원ㆍ달러 환율도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어 지수는 상당 기간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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