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컴퍼니, 우리나라 국민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은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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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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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때 약사의 권유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가 2007년 5월 전 세계적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전체 응답자의 70%가 ‘약사의 추천으로 일반의약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미국의 25%, 일본의 33%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셀프 메디케이션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본인의 경험으로 구입한다’(68%)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약사의 추천’(25%)과 ‘가격’(24%)순으로 나타났다. 

셀프 메디케이션 시장이 부분적으로 활성화된 일본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늘 구입했던 제품을 선택한다’(45%)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33%의 응답자는 ‘약사의 추천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 앓은 질병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감기(52%)와 두통(50%), 소화불량(49%)을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감기(30%), 두통(28%), 건초열(hayfever: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27%), 요통(27%)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미국은 두통(45%), 불면증(33%), 각종 통증(32%)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난달에 앓은 질병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들의 43%와 39%가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고 응답했고, 33%와 36%의 응답자들은 ‘집에서 약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집에서 약을 복용했다’(46%)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했다’(31%)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신옥숙 닐슨컴퍼니 코리아 헬스케어본부 부장은 “대형할인점과 소매점 형식의 약국을 통해 통해 셀프 메디케이션이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본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모든 의약품을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약사 등 전문가의 의견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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