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폐지 효과?…서울 매물 크게 늘어

닥터아파트 조사, 양도세 중과 폐지 발표 이후 서울 주요지역 매물 증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이후 송파·서초·광진·강남구 등 서울 주요지역에서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16일 이후 일주일간 2000여건이 넘는 아파트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매물현황 조사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발표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등록된 매물은 총 1만1264건으로 전주(9일~15일)에 등록된 매물(9486건)보다 19%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양도세 중과 발표 전 3814건이었던 등록매물이 일주일만에 6335건으로 66%가 증가했다. 특히 송파·서초·광진·강남구 등의 주요 지역에서의 매물이 많이 늘었다.

송파구에서는 한 주간 2276건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주(413건)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났다. 서초구는 261건에서 636건으로 약 2배 이상 늘었으며, 광진구도 93건에서 274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매물이 줄어들었다. 경기는 4293건, 인천은 636건의 매물이 등록돼, 전주에 비해 각각 10%와 29% 줄어들었다.
남양주(920건→312건), 용인(874건→672건), 화성(412건→215건)  역시 등록된 매물이 오히려 줄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양도세 중과 폐지가 일러야 4월에 시행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진 않다"며 "다만 양도세 중과 폐지 혜택을 서둘러 받으려는 금리부담 매물이 고가주택과 중복투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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