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악화에 정유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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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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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정제마진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정유업계가 속을 태우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운영비용을 뺀 것으로 정유사의 이익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시장에서 정유사들의 평균 단순 정제마진은 배럴당 -0.62달러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유사가 원유 1배럴을 정제해서 팔더라도 이익은커녕 배럴당 -0.62달러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정제마진은 올해 들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락 폭이 예상 밖으로 커 정유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1월 배럴당 3.7달러였던 단순 정제마진은 2월에 배럴당 2.14달러로 무려 42% 떨어졌다. 이어 3월에도 배럴당 -0.62달러를 기록해 2월과 비교해 배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단순정제를 통해서는 더는 이윤을 올리기 어렵다고 보고 저가의 벙커 C를 재활용해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을 생산하는 고도화설비를 현재 완전가동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월 들어 휘발유·경유와 두바이 원유 간 가격차이가 많이 줄어들면서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하는 탓이다.

경유와 두바이 원유 간의 가격차이는 2월 둘째 주부터 3월 셋째 주까지 배럴당 10달러 미만의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3년간 두바이 원유가격과 경유가격 간에 이처럼 적은 차이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휘발유 역시 3월 첫째 주부터 두바이 원유가격 대비 10달러 미만의 우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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