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르웨이 부자의 대이은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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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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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한국을 사랑할 겁니다! 제 아들의 아들도 이곳을 사랑하겠죠?"

10여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면서 가스선 건조 및 발주에 큰 역할을 해온 페르 올라브 뢰드(Per Olav Roed.63)가 지난 19일 은퇴했다.

지난 1998년 노르스크 하이드로사의 LPG운반선 건조감독관으로 부임하며 대우조선과 인연을 맺은 뢰드씨는 BW 가스사의 LNG운반선 등 총 14척의 선박 건조를 감독한 베테랑 기술자다.

특히 그의 아들 역시 선주감독관으로 대우조선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져 뢰드씨와 한국의 인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뢰드씨가 유럽과 한국을 넘나들며 쌓아온 가스선 생산기술 노하우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에 중요한 밑걸음이 됐다"며 "그를 통해 건조기술 축적은 물론 해외 선주사들의 추가 발주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우조선은 은퇴하는 뢰드씨에게 감사패를 수여, 10여 년 동안의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송별회에서 뢰드씨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의 도전과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마음만은 언제나 선주감독관으로 올 예정인 아들과 함께 남아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뢰드씨는 거제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쳐 지난 2006년 거제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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