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재정 "경제회복, 외환위기보다 더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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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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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 조찬강연회를 가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지금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침체의 고통을 같이하고 있어 향후 회복과정도 외환위기 때보다 길고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이같이 밝힌 후 "긴 호흡을 갖고 가야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전 세계를 엄습해 개인 의견을 전달하는 게 두렵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 10월부터 성장률 전망을 4차례 줄줄이 내린데 이어 4월 하순에 각국에 대해 더 하향조정할 것이라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비관적 신호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의 경우 실업자 100만 시대가 될 것으로 보지만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플러스 전환됐고 3월 무역수지는 약 40억 달러의 흑자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28조9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과 관련, "일시적 재정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경 예산 집행은 위기를 벗어나는 모멘텀이 될 것이며 규제완화와 민간투자가 동반될 경우 5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서비스업 선진화를 꼽고 "이 분야는 경상수지 개선에 핵심적이며 생산성 향상과 발전의 여지가 많다"며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산업적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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