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시행 2개월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증권업계의 판도 변화를 전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25일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증권사들이 앞으로 `한국판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으로 발전하든지, 또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등에 특화한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합종연횡 등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대형화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는 자본시장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탄생할 수 있게 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기존 브로커리지를 통한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사업모델로는 더는 경쟁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증권사는 투자가치가 높은 증권사로 ▲그룹사 소속 증권사 ▲경쟁력 있는 자산운용사 보유 증권사 ▲M&A 대상 증권사 등을 꼽았다.
우선 그룹사에 속한 증권사로 HMC투자증권, 한화증권, 삼성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룹사 임직원 입출금 계좌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통합함으로써 고객확보가 쉽고 자산증대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그룹사를 통한 영업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경쟁력 있는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업무 업계 선도업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이와 함께 M&A 대상 증권사로 한양증권, 유화증권을 꼽으며, 그룹사들의 증권업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효원 연구원은 "자본시장법에서 창출되는 다양한 수익원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수탁수수료 위주의 사업모델보다는 랩(Wrap), 수익증권 등과 같은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한 증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증권사의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작되면 수익원이 확대되면서 증권업계 시장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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