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이사회 통해 1500여명 규모 인력감축안 확정
한국전력공사 산하 5개 발전자회사들이 내달부터 총 1500여명 규모의 인력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선진화계획’의 속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인력감축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발전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이달 말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0~500명 수준의 단계적 인력감축안을 확정한 뒤 곧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오는 30일 또는 31일에 이사회가 예정돼 있고 이때 최종 인력감축안이 도출될 것”이라며 “총 정원 2146명 중 본사에서 21명, 발전소 효율화로 215명 등 총 236명(정원대비 11.1%)의 인력이 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 관계자도 “자체(인력감축) 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본사 50명, 발전소 효율화로 161명 등 총 211명(10.6%) 인력을 줄이게 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하면 바로 실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발전사들도 같은 시기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인력감축모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중부발전은 본사 27명, 발전소 효율화로 196명을 비롯 노후발전소 폐지를 통해 285명 등 총 508명(21.1%)을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본사 28명을 포함 발전소 효율화로 213명 등 총 241명(11.0%), 남부발전은 본사 8명, 발전소 효율화로 194명, 노후발전소 폐지로 172명 등 총 374명(18.2%)을 각각 감축할 계획이다.
인력감축방식에는 조직효율화와 노후발전소 폐지 등을 비롯 자연감소·희망퇴직 등도 활용된다.
이와 관련 한 발전사 관계자는 “인력감축과 관련한 정부의 지침이 있었던 탓에 각 발전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인력감축안을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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