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국채정보 사흘째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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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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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1000억원을 들여 도입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가동  첫날부터 채권시장 정보제공에 사흘째 차질을 빚어 투자자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간 지난 23일부터 데이터 전송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주요 정보제공업체에 보내지는 장내 국채 호가와 체결, 최종호가 수익률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지 않거나 끊겼다.

이 때문에 다수 시장 참가자는 채권거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거래소는 이번 사태가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코스콤은 현재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차세대 시스템에는 채권 관련 사항이 전혀 없다"며 "이번 일은 코스콤에서 돌발적인 전산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과 맞물려 코스콤이 시스템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콤은 문제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이날까지 아직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늑장대응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거래소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2007년 11월부터 22개월 동안 총사업비 1000억원과 연인원 7만5000명이 투입됐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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