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억원 미만 아파트를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1억원 미만 아파트는 총 622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말(2042가구)에 비해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년전만 하더라도 1억원 미만 아파트는 4만9382가구였다.
강서구는 작년 3월말 당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335가구였으나 지금은 단 한 채도 찾아볼 수 없다. 노원구(270가구, 이하 2008년 3월말 기준), 도봉구(240가구), 성북구(140가구), 은평구(59가구), 영등포구(54가구)도 마찬가지다.
다만 중랑구(166가구), 종로구(81가구), 구로구(80가구), 금천구(79가구), 관악구(76가구), 강동구(66가구), 중구(32가구), 양천구(29가구), 서대문구(13가구) 순으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도 9만5470가구에서 5만4123가구로 43.31%가 줄어들었다. 평택시가 7895가구(1만7427→9532가구)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부천시 5115가구(5944→829가구), 남양주시 3702가구(5724→2022가구), 양주시 3392가구(4710→1318가구), 오산시 2986가구(5612→2626가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3월말 의정부시에는 1억원 미만 아파트가 675가구가 있었으나 현재는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에서는 5만2851가구에서 2만303가구로 61.58%가 감소했다. 계양구가 1만245가구(1만3522→3277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부평구 5793가구(7336→1543가구), 서구 5348가구(8274→2926가구), 남구 5189가구(7682→2493가구), 남동구 2833가구(8026→5193가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팀장은 "신규로 공급되는 소형 평형의 물량이 줄어든 데다 분양가가 비싸 실수요자들이 청약보다는 기존의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 물가 상승률에 비해 실질임금은 감소하고 있어 금융 부담이 비교적 적은 저가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려 가격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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