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체질개선 급물살···회장단도 대폭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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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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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무역협회장이 취임 열흘만에 상근 임원 절반을 교체한데 이어 기업인들로 구성된 회장단도 교체하는 대대적 인사를 단행한다.

전문경영인을 투입해 현장 정보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기업의 애로를 타개하고 통상협력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로, 협회 역할의 일대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26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협회 전형위원회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원로급 비상근 부회장단 인사를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또 현재 회장과 상근 부회장을 포함, 총 21명인 회장단 수를 30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주말까지 재임기간이 길고 60대 후반 이상 고령인 부회장들을 대상으로 고문으로 2선 후퇴시키기 위한 설득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물러난 자리와 새롭게 늘어난 부회장직에는 신흥 기업대표와 전문 경영인이 대거 포진할 예정이다.

새로 부회장에 선임될 인사들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을 비롯해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케드콤 김영수 회장 등이다.

특히 새로 선임될 부회장단에는 이민재 엠슨 회장과 김태희 케이블렉스 대표 등 여성 경영인 2명도 포함됐다.

회장단에 여성 경영인이 진입하게 된 것은 무협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기존에 부회장단을 구성하고 있던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는 경영진 교체에 따라 양승석 사장과 정준양 회장이 새로 부회장단에 진입했다.

무역협회는 회장단 개편과 함께 현재 150개 가량인 협회의 이사 회사도 30% 이상 교체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오랫동안 협회의 일을 맡아온 원로 기업인들이 물러나는 대신 전문 경영인과 여성 기업인 등을 대거 부회장단에 포함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구성된 무협 회장단은 오는 30일 첫 회동을 갖고 협회의 사업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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