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국채는 잊어라, 이제는 회사채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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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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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 전문가들이 주식과 국채보다는 회사채의 투자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투자자문사 러셀인베스트먼트가 228명의 투자자를 상대로 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향후 회사채가 주식이나 국채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크본드의 강세를 점친 투자자도 61%에 달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채권 상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 이후 회사채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회사채의 위험성이 훨씬 덜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릭 리츠벤 러셀인베스트먼트 최고 투자전략가는 "회사채의 경우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수익률은 더 높기 때문에 수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채와 미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4%에 달할 정도로 회사채는 저평가된 상태다.

반면 바닥론이 나오고 있는 뉴욕증시는 회복세를 타더라도 오름폭이 상당 부분 제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주가 상승은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각광 받던 미 국채 가격도 최근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안전자산을 찾아 투자자들이 국채로 잇달아 몰려 들면서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고금리로 발행하는 회사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회사채는 국채나 정기예금 등에 비해 부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리스크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빌 월시 헤닝앤월시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다면 직접 투자보다는 리스크요인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투자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거나 회사채를 쫒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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