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의 실시간 채널수가 내달부터 크게 늘어나 시장 활성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는 이달 말까지 실시간 채널수를 60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IPTV 상용화가 본격 이뤄졌지만 실시간 채널수 부족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최근 사업자들이 적극적인 채널 확보에 나서면서 20~30여개에 머물던 실시간 채널수가 내달부터는 60개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케이블TV 채널수가 보급형은 40여개, 경제형은 60개 정도라는 점에서 IPTV의 실시간 채널수가 60개로 늘어나게 되면 케이블TV 수준의 실시간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어서 업계는 IPTV 가입자가 증가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TV 3사 중 SK브로드밴드가 가장 먼저 실시간 채널수를 6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내달부터 60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신규 채널 서비스 계획'을 제출했다.
SK브로드밴드는 계획서에서 내달 1일부터 '브로드앤TV'의 실시간 채널수를 현재 23개에서 60개로 늘리고, 서비스 제공 가능 지역도 서울 및 수도권에서 오는 5월 말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8만편 이상의 주문형비디오(VOD)와 60개의 실시간 채널을 통해 IPTV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시간 IPTV 제공지역은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내달에는 전국 광역시 및 경기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오는 5월 말에는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주식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단장은 "실시간 채널의 확대는 IPTV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앞으로 인지도 높은 국내외 메이저급 채널 및 스포츠 채널 등을 추가로 확보해 브로드앤TV가 고객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미디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메가TV라이브'를 통해 현재 42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 11개 채널을 추가 확보했다.
당초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상에서는 2월 말까지 60개 채널을 확보키로 했으나 현재 7개 부족한 53개 채널을 확보한 상태다.
KT는 현재 추가 채널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메이저급 채널을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사업계획서 상의 채널 확보 계획이 다소 늦어졌지만 적극적인 채널 확보에 나서 내달부터는 60개 채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시간 채널수가 케이블TV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IPTV 가입자 증가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은 현재 'myLGtv'의 실시간 채널을 50개 확보했고, 방통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같이 이달 말까지 60개 채널을 확보해 내달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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