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재테크)올해 투자 원칙은 '원금보장'…예·적금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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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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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지만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올 들어서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원금에 일정 수준의 이자 수익을 보탤 수 있는 예·적금 상품 만큼 확실한 투자처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투자 대원칙을 '원금 보장'으로 설정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황창규 하나은행 대치동지점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올해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만큼 금융 자산의 경우 안전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 등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최근 시중금리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찾을 수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에서 40~50% 가량의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주요 6개 시중은행의 총 수신 잔액은 711조874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1조원 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은 5조856억원 가량 급증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금융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6조원 증가한 반면 수익증권과 주식 비중은 각각 49조원과 95조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은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금융위기 전까지 개인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이었던 주식과 펀드 비중은 급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거래실적에 따라 가산금리를 부여하는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신규 고객 유치와 이탈 고객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신한은행의 '민트(Mint) 적금'과 우리은행의 '키위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 젊은층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부여해 연 5% 이상의 금리를 보장하는 솔로몬저축은행의 '파이팅2030 정기적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PB 팀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금융시장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확정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 비중을 늘리는 등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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