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주가 정부 자동차산업 지원책 검토소식과 한·EU FTA 체결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6일 12시 40분 현재 오스템이 전일대비 5.05% 상승한 935원에 거래되고 있고 S&T대우와 대우차판매, 동양기전 등 GM대우 관련주들도 모두 5%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성우하이텍, 한라공조, 화신, 에스엘, 세종공업 등도 2%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이명박 대통령의 자동차 산업 지원책 검토 발언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 있는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를 방문,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자동차산업에 대한 강한 지원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라며 “자동차 산업 위축으로 1차, 2차 협력업체들은 더 큰 영향을 받고 또 모기업과 연관관계에 있어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 관계 장관들도 다 나와 있는 만큼 어떻게 하든 도움을 주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될 경우 자동차산업이 최대수혜 품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 현지 자동차 수입딜러들은 한국산 자동차에 붙는 현행 10%의 관세가 없어지면 대당 평균 1000 유로 이상의 가격 인하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이민정 연구원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은 EU와의 FTA 협정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이라며 “특히 유럽 부품과의 가격격차가 50% 이상 확대돼 원가에 민감해진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 한국산 부품의 매력도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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