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2.50원 급락한 1,33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간 82.00원 급락하면서 지난 1월 7일의 1292.50원 이후 두 달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5.00원 하락한 135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63.00원으로 오른 뒤 매물이 폭주하자 급락세를 보이면서 1340원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은 오후 들어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47원 선으로 상승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세가 강화되자 1330.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와 국내외 주가 상승 여파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중국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기축통화 논의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됐다.
뉴욕 주가에 이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점도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와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1350원 아래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도에 가세하면서 손절매도가 되풀이되는 양상이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국내 주가가 반등하면서 환율 하락폭이 커졌다"며 "장 후반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전날처럼 손절매도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37.82원 급락한 1360.85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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