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3.3㎡당 아파트값이 200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가 무너졌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용인을 비롯한 이른바 버블세븐지역(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의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용인지역 3.3㎡당 아파트값은 전주 1002만원보다 3만원 하락한 99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점이었던 지난 2007년 4월(1172만원)에 비하면 14.7%가 하락한 것이다.
용인은 지난 2006년 5월말 처음으로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돌파한 뒤, 2007년 4월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용인지역 내 3.3㎡당 1000만원 이상인 곳도 크게 줄었다. 작년 4월 보정동과 죽전동, 성복동 등 15개동이 1000만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절반 이상 줄어 7개동 만이 1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백동이 19.6%(1318만원→1060만원)가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신봉동 -17.9%(1427만원→1171만원), 보라동-16.3%(1047만원→877만원), 상현동 -15.9%(1158만원→975만원)등의 순이었다.
버블세븐지역 3.3㎡당 매매가는 강남구가 315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초구 2498만원, 송파구 2326만원, 목동 2093만원, 분당신도시 1548만원, 평촌신도시 1302만원 순이었다.
박준호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올 들어 용인지역 하락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일부 급매물은 소화돼 당분간 하락세가 주춤할 것"이라며 "다만 용인과 판교에서 쏟아지는 2만여가구의 입주폭탄 여파로 1000만원선 회복과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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