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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정부 접근성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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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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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은 취재 시 한국 정부에 대한 뉴스 접근에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는 27일 서귀포 칼호텔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 주최 외신 특별세미나에서 '한국의 외신기자:그들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나'를 주제로 발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이 분석에서 취재보도의 장애요인으로는 한국 언론의 정확성(5.2), 한국 정부에 대한 접근성(5.1), 취재원 접근성(4.8), 기업 접근성(3.9), 해외언론 정학도(3.4), 영어(2.7) 순이었다. 점수는 10점 만점 기준으로 10으로 갈수록 장애요인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외신은 한국 정부에 대한 뉴스 접근과 정부원을 접촉하는데 애를 먹고 있으며 한국 언론의 뉴스 보도의 정확성 또한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외신기자의 뉴스 정보원에 대한 신뢰 수준은 한국 경제학자(7.2)가 가장 높았고 한국 언론(4.5)과 한국 정치인(4.0)이 제일 낮았다.

특히 외신기자의 경우 자신이 속한 매체의 뉴스보도는 이 매체 본사가 속한 국가에서 한국 또는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에 10점 만점에 7점에 가까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외신기자들은 또 자기 매체가 속한 국가에 한국, 또는 한국인에 대한 일반 이미지(6.8), 한국 정치(6.4), 한국 사회(6.4), 한국 문화(6.2), 한국 경제(5.9), 한국 외교관계(4.8) 순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신기자들이 서울 발로 기사를 쓸 경우 이에 대한 반응은 본사 상급자가 6.3점 정도 오는데 비해 한국 정치인이나 경제인으로부터는 3.7점 정도만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기자들은 소속 뉴스매체가 한국과 북한의 정치, 경제, 외교와 국방 이슈에 대한 취재 보도를 매우 잘하는 것으로 자평하고 있으며, 남북한의 사회.문화적 이슈에 대한 보도에는 보통 정도의 평가를 내렸다.

또 한국 주재 외신 기자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정보를 얻거나 직업을 속이고 정보원을 다그쳐서 뉴스를 얻어내는 등 취재보도 관행이 미국 내 일반 기자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지만 보도를 위해 정보원과 의 약속을 파기하는 경향이 유독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심재철 교수는 "특별히 한국어를 못한다면 한국경제 데이터나 기업정보에 접근하기 어렵고 한국 내 정보원으로부터 사실 확인을 즉각적으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해 오보를 낼 수 있는 소지가 크다"면서 "외신의 속성에 따라 사실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추측성 기사를 쓸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연구 결과 외신 기자들은 한국 정부가 뉴스브리핑에서 내외신을 차별해 대우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똑같이 대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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