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외국언론을 상대로 적극적인 정책홍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경제 제대로 알리기'의 선봉에 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영국의 유력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달 2일 예정된 런던 G20 정상회의 전망과 한·유럽연합(EU)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워싱턴 G20 정상회의에서 선언한 이른바 '스탠드스틸(Stand-still.새로운 무역장벽 도입금지 원칙)' 방침과 관련, 진전된 구상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지난 1990년대말 외환위기 당시 한국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경험을 소개하며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부실채권 처리 원칙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기간 런던 현지에서 잇따라 외신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설파할 계획이다.
오는 31일 전 세계 4억명이 시청하는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TV인 CNBC와 인터뷰를 하고, 다음달 3일에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영국 로이터통신.프랑스 AFP 통신과의 합동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및 대북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잇단 외신인터뷰는 최근 정부가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언론의 부정적인 기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확대비서관 회의에서 "최근 외신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노력으로 외국언론들이 우리 입장을 가감없이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꾸준히 노력하면 외신들이 우리 정부를 긍정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참모는 "런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신인터뷰 요청이 20여건이나 쇄도했다"면서 "특히 WSJ은 이 대통령의 기고문에 대해 `다른 어떤 정상보다 구체적이고 통찰력이 있었다'는 평가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외신들의 시각이 한층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잇단 외신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금융리더십'을 보여준 것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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