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회장은 그동안 노환에 따른 폐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오던 중 끝내 영면했다.
양 전 회장은 1949년 그의 부친과 함께 부산에 설립한 국제고무공업사를 각고의 노력을 통해 1980년대 재계 서열 7위의 '국제그룹'으로 키운 한국 재계의 대표적 '자수성가형' 기업인이었다.
1980년대 중반 당시 국제그룹은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막강한 기업집단을 이루고 있었지만 1985년 전두환 정권 아래 그룹이 해체됐다.
이후 양 전 회장은 국제그룹 해체가 부당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위헌소송을 벌여 승소했지만, 이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자금 유포 사건 등에 휘말리고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결국 그룹 재건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20호(02-3010-2631), 발인은 4월1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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